돌잔치 탐구생활 baby Sophie



1.

우리 부부가 아기낳기 전부터 결심한 몇 가지 중에 하나는
돌잔치는 하지 말자 였다.
우리 아기 생일잔치에 바쁜 사람들 오라가라하기도,
당연한 듯 돈봉투를 챙기는 상황도 싫었다.
게다가 그 과정이란..!!

2.

서정이를 낳고 그 결심은 변함없었다.
생일이니 집에서 가족들 불러서 소박한 돌상 차려주기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정이 첫생일이 다가오면서 어느날
서정이를 너무나도 이뻐하는 친할머니가 돌잔치를 하는게 어떠냐고 하셨다.
이뻐하시는 서정이를 여러 사람에게 뵈어 주고 싶으신 마음인가보다.
이 이야기를 외할머니에게 전하니 내심 기뻐하는 모습.
게다가 cw님 주변사람들도 돌잔치때 보자는 둥 언제 하냐는 둥
안하는건 말이 안 된다는 둥.
결국 매일같이 하자, 말자 생각이 바뀌며 고민하다가
돌을 두 달 앞두고 하기로 결정
이 났다.

대신
* 다들 쉬는 주말에 하지 말고 평일에 하자
* 가까운 지인만 초대하자 (안 부르면 섭섭해할 사람 정도의 경계)
* 다른 사람들이 하는 거 다 하지말고 우리가 생각하는 선에서 딱 필요한 것만.
* 신종플루가 유행이니 아이가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는 마음만 전하자.

3.

일단 중요한건 장소섭외.
다행히 서정이 생일인 11월24일은 평일 화요일이라 예약이 가능했다.
강남 노보텔에 지인의 소개로 약간의 D.C.가 가능.
단독홀인 보르도홀로 결정 (보증인원 70명, 전화로 문의하시면 메뉴 및 여러가지 내용의 문서 보내주세요)
위치도 강남이라 퇴근 후 손님들 오기에 편할거라 생각했다.

그 다음 문제는 파티업체!!
다른 엄마들처럼 여러 까페의 돌잔치 후기를 섭렵하기 시작.
와..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나.
드디어 돌잔치 industry에 입문!!!!

4.

제일 중요한 돌상업체 선정이 있었다.
이것도 준비하면서 알게 됐는데 앞에 단상 테이블을 꾸미는 (보통 돌상이라고 함) 것과
입구에 포토테이블을 꾸미는 업체를 돌상업체라고 한다.
플라워샵에서도 많이 하고, 요새는 전문돌상업체들도 많이 생겼다.
가격도 10만원대부터 2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
돌상을 빌려주고 직접 꾸미는 저가대부터 컨셉을 잡아 전체 스타일링을 해 주는 고가대부터 다양했다.

절차는 이러하다.
돌잔치 후기글이나 블로그에서 맘에 드는 돌상을 발견 ->
돌상업체 까페에 방문 (보통들 네이버나 싸이월드 까페) ->
등업요청 및 견적요청->
쪽지나 메일로 견적이 옴.

여기에서 cw님과 의견차이가 있었다.
아무래도 고가의 업체들이 사진으로 좋아보였다.
이쁜 곳에서 하고 싶은 나의 마음과 그런 돈은 아깝다는 cw님의 의견.
결국 이리저리 맘을 바꿔보다가 아주 싸지도 아주 비싸지도 않은
적당한 곳으로 결정! (cw님은 여전히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 ^ )

그 곳이 파티슈가홀릭.











































































난 아기다운 아기자기 귀여운 스타일을 원했다.
파티슈가홀릭이 mmmg같달까
디자인도 독보적이고, 미니어쳐 아기도 귀엽고 현수막도 귀엽고..
난 만나서 미팅이라도 해야할까 하면서
여러가지 원하는 걸 쏟아낼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돌잔치 일주일전에 지금까지 한 포트폴리오중에 원하는 스타일과 현수막을
골라보라고 메일이 왔다. 갑자기 풍선이 빠지는 느낌 ㅋ
하긴.. 매주 3,4건씩 돌잔치 하던데 일일이 손님대응은 힘들겠지.
실제로 만난 건 돌잔치 날 처음.
이 분들 굉장히 성실했다.
여러 스텝이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돌잔치 끝날때까지 잘 관리하고 도움주셨다.

5.

가장 힘을 들였던 돌상업체를 선정하고 나니 모든걸 다 한냥 기운이 쭉 빠졌다.
나머지 것들은 일사천리로 결정!
드레스도 사서 입힐까 대여할까 백만번 고민하다가
결국 이쁜 슈즈와 보넷, 핀여러개를 같이 빌려주는 대여로 하기로 결정했다.
화려한 것들 많이 입히던데 역시 엄마 취향대로 심플한 드레스를 입은 서정.

빌린 곳은 올리비아파티
다른 곳과 다른 심플한 수입드레스가 많다. 브랜드 생각안 나지만 스팽글 플랫슈즈도 알흠답다.
역시 입혀보고 사는 것과 틀린것이.
튼실한 우리 서정이에게 더욱 튼실해뵈는 디자인이였던 것 -_-
뭘 입혀도 본판이 어디갔겠느냐만은
코디의 가장 큰 핵심은 '결정커버' 아니겠는가 으흐흑

엄마 드레스도 빌려주는게 많더라
사알짝 노출해 주는 엄마들도 많고, 세트로 개량한복을 입은 가족들도..!
옷도 몇 벌 씩 갈아입기도 하고-
하지만 내 취향이 아닌지라 아기낳고 처음으로 서정이를 띄어놓고 가까스로 쇼핑에 성공
자라ZARA에서 심플한 블랙드레스를 구입. (그 날의 즐거움이 아직도 선하다. 꺼이꺼이)
헤어 메이크업은 쌩크드보떼. 집으로 출장가능해서 6시반 행사시작에 2시예약했음. 맘에 들었음.
오랜만의 풀메이크업에 자신감 마구 생기더라

답례품은 먹어서 없앨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기로 했다.
수건이나 기타 등등 다른 것은 맘에 안 들면 쓰기도 그렇고. 버리기도 그렇고-
마지막까지 고민에 들어갔던 건 '수제호두파이'와 '수제쨈'
결국 수제쨈으로 결정. 슈가릴리에서 맞췄다.






















실제로 보니 사진으로 봤을때보다 별로인 거 같아서 살짝 실망했는데,
집으로 돌아 가 먹어 본 손님들이 쨈 맛있었다고 어디서 했냐고 물어봐서 다시 마음의 위안이 찾아왔다.

요새 유행하는 엄마표 성장동영상이니 엄마표 브로마이드, 사랑해책, 포토큐브 등..
생각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아이템들. (개인적인 취향이니! 한번 검색해보시라 얼마나 손발이 오그라드는지)
실제로 그런거 유심히 볼 사람도 없을 꺼 같고 입구에 포토테이블로 충분.
동영상도 따로 상영하는 시간도 같지 않고 집에 있는 맥에 iPhoto라는 프로그램으로 10분안에 완성,
행사 내내 돌렸다.

돌 스냅은 오영일 스냅.
사진보자마자 바로 결정했다. 정말 잘 찍더라.
앞으로 1,2년간 주말예약 및 야외촬영 예약이 꽉 찼다던데
평일이라 예약 가능했다.

사진은 한달이 훨씬 넘어 받았다.
원본 DVD와 인화된 사진들.


5.

드디어 돌잔치 당일!!
후기에서 모두 아기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며 낮잠을 꼭 잘 재우라고 해서
열심히 재웠다. 그래도 2번의 낮잠중에 한번 밖에 못 잤지만..
사진작가가 1시간 일찍 오라고 해서 일찍 출발했다.
차 안에서 이미 기운 빼버린 김서정양.
밥 달라고 해서 특단으로 차안에서 싸온 밥도 줬는데
내 드레스에 다 묻히고.. 울고..
이미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기진맥진.
호텔측에서는 이것저것 맞춰보고 물어보고,
돌상업체 실장님과 인사하고 차려진 거 확인하고,
그러고 사진찍는데 정말 정신이 없더라
이러고 돌잔치 끝날때까지 배도 하나도 안 고프고 무슨 정신이였는지..ㅋㅋ
서정이는 다른 아이들처럼 잠이 들거나 징징거리진 않았지만 울지도 않고..
워낙에 잘 울지 않고 힘들면 그냥 무뚝뚝해지기 때문에
이 날 사진에도 거의 웃지 않았다.

6.

집에 와서 보니 정말 진이 쭉 빠지고 물만 먹히고 ㅠㅠ
같이 힘든 김서정 같이 새벽2시에 취침하고.
그 날 선물과 돈봉투 정리하고 다음 날 문서로 다시 정리.
그리고 와주셨던 분들에게 감사전화 돌렸다.

앞으로 돌잔치 하실 분 있으시다면 얘기해 드리고 싶은 건.

- 업체 너무 많이 보지 마세요. 처음 맘에 든 곳으로 결정!
- 당일 날 아기 먹을꺼 (특히 음료수류) 꼭 챙기세요
- 아기봐줄 사람과 돈봉투, 선물 간수해 줄 두사람 꼭 미리 결정하세요
- 선물은 받자마자 이름 꼭 적어두세요. 선물에는 이름이나 카드 안 넣으시는 분이 많아요.
- 본인 소신대로 안 해도 될 것들은 알아서 커트하세요.
- 돌잔치 다음 날 감사전화 꼭 돌리세요.

아이고 긴 글이 끝났네요.
사진 보세요.




오히려 한복이 더 잘어울렸던 서정.
아참, 한복대여는 재아맘한복에서.
날짜맞춰 택배 안 갈꺼 같다고 직접 집까지 가져다 주셨다!

서정이는 실 잡았어요!


덧글

  • 버터누나 2010/01/02 01:41 # 삭제

    너무나 이뿌구나 서정이.
    새해엔 더 튼실한 걸로 무럭무럭 자라주길바래.
    생일축하를 직접하러 가지 못하여 미안쿠나.!
  • soyasauce 2010/01/03 14:34 #

    괜찮수언니 하지만 더 튼실한건 좀 곤란하지 않아? ㅋ
  • 버터누나 2010/01/04 08:07 # 삭제

    마른 여자아가는 전혀 사랑스럽지 않아.
    아가일땐 투실투실이 넘 귀여워.

    게다가 CW님과 소이소스님의 조합이쟈나 ^^ 나와같은 성장같은건 걱정안해도 되는 피 아닌가?ㅎㅎ
  • soyasauce 2010/01/04 14:28 #

    응 투실투실이 귀엽긴 해 나닮아 정말 잘먹어
  • 사랑맘 2010/01/03 23:03 # 삭제

    역시 넘 사랑스런 돌잔치였네요
    먼저 한게 이리도 아쉬울때가 ^^
  • soyasauce 2010/01/03 23:37 #

    웬걸요~ 사랑이사진보면서 도움 많이 됐어요 ^ ^
  • 지은 2010/01/04 09:54 # 삭제

    와~
    희영아~ 대단하다!
    자세한 설명과 느낌까지 내가 다 고마운걸~
    희영이의 정성과 수고덕분에 돌잔치 잘 치르고 너무 예쁜 사진들 볼 수 있어서 난 너무 좋다^^
  • soyasauce 2010/01/04 14:27 #

    진이도 곧 돌이네 신기신기
  • soylatte 2010/01/05 23:51 #

    하하 서정이 넘 귀엽다 앙-
    서정어머니는 여전히 모델이시군요 스타킹이 너무 섹쉬하여용
  • soyasauce 2010/01/06 01:58 #

    4월에 한국서 만나면 엄마, 아빠 얼굴도 가득인 제대로 된 앨범 보여드리죵
  • chris 2010/01/06 11:29 # 삭제

    드디어 사진을 보는구낭- 하나같이 이쁘다..
    특히 첫번째 사진은... 서정이 보단 늘씬 다리가 주인공인것 같은데?


  • soyasauce 2010/01/06 15:09 #

    머쓱.. 담에 앨범보여줄께
  • 모리 2010/01/21 23:18 # 삭제

    안녕하세요.
    리뷰/체험단 네이버대표카페 <모여라리뷰>의 모리입니다.
    좋은 컨텐츠를 많은 회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이웃님의 꼼꼼한 돌잔치후기를 카페로 모셔가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게재를 원치않으신다면 antistop@naver.com으로 답신부탁드립니다.

    게재되는 주소 http://cafe.naver.com/foodballmanager/42774

  • 지나가다.. 2010/02/12 10:45 # 삭제

    파티슈가홀릭 검색하다가 오게 되었는데 돌상 참 러블리하네요..업체 고르는것도 참 힘들어요..후기도 너무 도움 된 건 물론이고 참으로 좋은 구경거리가 많네요...손재주도 좋으신것 같구요...^^
  • soyasauce 2010/02/12 23:29 #

    힘들죠? 정말 눈빠져요 그냥 처음에 맘에 드셨던데 하시는게 젤 좋을꺼에요
    도움되셨다니 다행이네요
  • 나나 2013/01/29 01:07 #

    언니 저도 돌자치 하지 말자던 1인이었는데 갑자기 해야만 하는 사정이 생겨서 이밤 여기저기 다니며 고민하다가 서정이 돌잔치 글 생각나 찾아와서는 완전 정독하고 가용ㅋㅋ 아.. 고민고민고민ㅜㅜ
  • soyasauce 2013/02/08 17:47 #

    ㅋㅋㅋ 얼마전에 청담동 레드 마블 하우스?? 도 괜찮았음
    앉은 자리에서 샤브샤브 먹고 좋던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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