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장이가 아파요 급성신부전증과 헤어볼 (경험있으신분있으신가요!!!) cats & the dog


그제 밤 춘장이가 사료를 토하더군요
가끔 헤어볼이랑 같이 토하는 경우가 있는지라 그런가보다 하고 치우는데
저한테 와서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로 울면서 힘들어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먹고 구석에 누워만 있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어제 병원에 데리고 가서 일단 촉진을 하다보니 대장에 뭐가 만져진다고 하셔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대장에 무언가 꽉 막혀 있더군요.
선생님 말로는 헤어볼 같다고, 확실하게 하기 위해 조영제를 투여해서 엑스레이를 찍어보자고...
그렇게 다음날(오늘) 아침에 입원 하기로 하고 집에 데리고 왔어요.
집에 와서도 울 기운조차 없는지 식빵자세로 추운 곳만 찾아서 가만히 눈만 감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아침에 병원에 데려다 주고 왔는데.......

병원에서 전화왔는데 춘장이가 혈뇨를 (거의 피를) 엄청 봤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검사를 해 보니 신장수치가 굉장히 높게 나오고
자발적으로 소변을 보지 못하는 상태랍니다.
대장에 막혀 있는 것들은 어제 엑스레이 사진과 비교했을 때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아
대장운동이 계속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금 문제는 대장이 아니라 신장이라고..
일단 급성신부전증으로 수액을 맞으며 방광에 관을 꽂고 강제이뇨를 하고 있는 상태에요.
며칠 내로 수치가 잡히지 않으면 만성신부전증으로 넘어가고...
그 때는 정말 심각해 질 수 있다고 하시네요.
(대장 이물질과 신장 문제는 별개의 것인데 같이 왔데요)

그러면서 최근에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었나 물어시더군요.
에효...
최근에 특별한 스트레스는 없었지만 아이가 태어난 이후로 이전보다 애정도 못 주고
관심도 많이 받지 못했노라고 말씀드렸는데,
잘 부탁드린다고 전화를 끊고 나서 엄청난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아무 내색 하지 않았지만 그 동안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었던 건 아닌지...
정말 상태가 나빠지면 어쩌나 축 쳐져 있는 모습이 자꾸 아른거리고
잘 해 주지 못했던 생각으로 이런 저런 죄책감으로 가슴이 아파옵니다.

건강하게 다시 돌아와 못해줬던 거 다시 만회할 기회를 주었으면.. (꼭 그럴 꺼라고 믿습니다)
병원에서 힘 내기를 빌고 있어요.

*
덧글

집에만 있을 수 없어서 낮잠에서 깬 서정이를 데리고 병원에 다녀왔어요
오늘 찍은 초음파 사진이랑 엑스레이랑 설명 들었는데,
대장에 막힌 것은 대변과 함께 변으로 나올 수도 있다고 하구요 (그러기를!)
소변도 많이 빠지고 마사지와 함께 관장(?)도 몇 번 하셨다고 하더라구요.
통증도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간이나 다른 장기 수치는 정상이여서 아직 신장으로 인한 다른 장기손상은 없는 상태라
하루, 이틀 관찰치료하면 좋아질 듯 싶어요.
다니는 병원이 간장이도 어렸을 때부터 쭈욱 다니던 곳이고,
춘장이 뱃속에 있을 때 초음파도 하고 제왕절개로 태어난 곳이고,
또 두 놈다 중성화 수술도 한 곳이라.. 믿음은 있어요.
춘장이 면회 하려고 하니 오줌으로 배도 다 젖고 처져 있어서
오늘은 안보는게 좋을 꺼 같다고 내일 보시라고 해서 목소리라도 들으라고 크게 떠들다 왔습니다.
다들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건강하게 퇴원하면 극진하게 모실 예정입니다.


덧글

  • 2011/03/14 14:3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oyasauce 2011/03/14 14:35 #

    안녕하세요!
    링크해 주신 포스팅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그 카페글 보고 있던 중이였어요
    급성이 만성보다 낫다고 하긴 하는데 춘장이는 수치가 너무 높아서 걱정이에요
    쾌유 빌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 2011/03/14 14:3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oyasauce 2011/03/14 16:42 #

    고양이가 두 마리 있으시군요!
    아.. 고양이와 아기 같이 키우기에 대해 할 얘기가 많지만,
    가장 큰 적은 그 무엇도 아님 '고양이 털'입니다
    암튼, 쾌유 빌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2011/03/14 15:1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oyasauce 2011/03/14 16:42 #

    아니에요 죄송은요
    춘장이한테 전해줄께요
    감사드려요!
  • 2011/03/14 15:4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oyasauce 2011/03/14 16:45 #

    춘장이도 변으로 나와 봐야 그것이 헤어볼인지 아님 장난감인지 알 수 있을 듯 싶어요.
    안그래도 cw님이나 저나 그런 스트레스가 걱정돼서 어제 입원시키라고 하는 걸
    집에서 하루 데리고 있다가 오늘 아침에 입원시켰어요.
    오늘 병원갔다가 얼굴도 못 봤지만 목소리는 들었을꺼라 믿어요.
    내일은 가서 얼굴보고 와야죠.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찡찡 2011/03/14 16:19 #

    아이가 완쾌하면 좋겠네요, 춘장이도, soyasauce님도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힘내세요. 꼭 이겨내고 돌아올거예요.
  • soyasauce 2011/03/14 16:46 #

    네 저도 꼭 이기고 돌아올꺼라고 믿고 있어요.
    그 동안 춘장이한테 섭섭하게 한 게 많은 거 같아서 그 생각이 제일 괴로워요.
    춘장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간장이 포함) 저거든요 ㅠㅠ
    쾌유 빌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허블 2011/03/14 16:55 #

    우리 강아지도 지금 병원에있는데...ㅠ
    건강하게 퇴원하길바래요!
  • soyasauce 2011/03/14 23:01 #

    아휴... 허블님 강아지도 건강하게 곧 퇴원하길 빌께요
  • 네코군 2011/03/14 18:51 #

    필히 완쾌할겁니다~~!!!!!!!!
  • soyasauce 2011/03/14 23:02 #

    네 그럴꺼라고 믿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2011/03/14 19:4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soyasauce 2011/03/14 23:03 #

    네네
  • chris 2011/03/15 00:48 #

    어머나 순둥이 춘장이가 무슨일인거야.. 걱정이 많겠네 그녀석 답게 잘 이기고 건강해질꺼야!!
  • soyasauce 2011/03/15 23:21 #

    응 다들 걱정해주셔서 오늘 정말 다행으로 좋아졌어 ㅠㅠㅠㅠ
  • soylatte 2011/03/16 04:19 #

    어떡해.. 이 글 언제 올라왔는지 난 왜 이제서야 본건지.. 속상해..
  • soyasauce 2011/03/16 09:19 #

    아.. 정말 그 일박이일동안 너무 괴로웠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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